차은우, 아낌없이 준 첫 팬 콘서트…진진·MJ 현장 응원 [종합]

입력 2024-02-17 20:40   수정 2024-02-17 20:43


그룹 아스트로 차은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연 팬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다채로운 신곡 무대는 물론 남다른 팬서비스와 추첨 선물까지 그야말로 '아낌없이' 줬다.

차은우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팬 콘서트 '2024 저스트 원 텐 미닛 미스테리 엘리베이터(2024 Just One 10 Minute Mystery Elevator)'를 개최했다.

'저스트 원 텐 미닛'은 차은우의 대표 브랜드 팬미팅으로, 이 타이틀로 돌아온 건 2년 만이다. '저스트 원 텐 미닛'의 네 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은 기존과 달리 팬미팅이 아닌 팬 콘서트 형식으로 기획됐다. 1층부터 3층까지 총 3500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채웠다.

이날 차은우는 이효리의 '텐 미닛'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치명적인 매력에 센스 있는 개사가 더해져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15일 발매한 첫 솔로 미니앨범 '엔티티(ENTITY)'의 타이틀곡 '스테이(STAY)'를 비롯한 6곡 전곡 무대가 공개될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았던 바다.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해당 앨범의 전곡을 작사하며 아티스트 '차은우'와 본체 '이동민'으로 느끼는 다양하고 솔직한 감정과 '나의 모든 면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던 만큼 무대 위에서는 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컸다.

'텐 미닛'에 이어 오프닝에서 베일을 벗은 무대는 '퍼킹 그레이트 타임(Fu*king great time)'이었다. 부드럽고 강렬한 느낌이 공존하는 해당 곡의 무대에서 차은우는 복근을 깜짝 공개해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감각적인 무드 안에서 치명적인 매력은 배가됐다.

무대에 누운 채로 오프닝 무대를 마친 차은우는 자연스럽게 팬들의 박수와 환호를 유도했다. 그는 "오늘이 네 번째 '저스트 원 텐 미닛'이다. 2019년도에 시작했는데 벌써 2024년이 됐다. 오랜만에 가까이서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다"면서 "무대에 서기까지 긴장을 많이 해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팬들을 향해 "이전에 더 큰 공연장에서 하자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킨 것 같냐"면서 "솔로로 데뷔해서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팬미팅이 아닌 팬 콘서트를 준비했고 의욕이 생겨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다.


공연의 부제 '미스테리 엘리베이터'는 팬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단어다. '미스테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한 차은우가 팬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에 대해 차은우는 "오직 여러분들만을 생각하며 설계하고 만든 것"이라며 "이것만 타면 아로하(아스트로 팬덤명)가 가고 싶은 곳, 내가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콘셉트에 맞춰 무대 중간중간 '으누 편집샵', '커스텀 콜센터', '별자리 보관소' 등의 코너를 준비해 팬들과 깊게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팬들의 요구에 맞춰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기도 했고, 팬들이 보내온 질문에 직접 답변하기도 했다. 즉석에서 전화 연결한 팬에게 이름을 묻고는 이름을 부르며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해 설렘을 안기기도 했다. 팬들과 상황극을 하면서는 '심쿵 멘트'를 내뱉고 주저앉거나 사연 판넬 뒤로 숨는 등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아낌없이 주는 팬서비스'가 돋보였다. '러브 쏘 파인(Love so Fine)', '퍼스트 러브(First Love)'를 부를 땐 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눈을 맞췄다. 손 하트를 그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손을 맞대며 화답하기도 했다. 팬 추첨 선물도 풍성하게 준비해 차은우가 직접 여러 곳의 자리를 선정하며 총 30명에게 행운을 안겨줬다.


현장에는 아스트로 멤버 MJ, 진진이 함께해 더욱 특별한 시간이 완성됐다. "한국에 있는 멤버들이 오늘 여기 와 있다"는 차은우의 말에 스크린에 두 멤버의 얼굴이 비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환호로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팬들과의 전화 연결에서도 MJ, 진진이 등장했다. 현재 뮤지컬 '겨울나그네'에 출연 중인 이들은 공연을 마치고 차은우를 응원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면서 "대견하고 뿌듯하다", "은우가 정말 많이 준비했다. 멋진 무대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차은우는 '질투', '너와 단둘이', '메모리즈(Memories)', '웨얼 앰 아이(WHERE AM I)', '레인보우 폴링(Rainbow Falling)', '유어 더 베스트(You're the best)' 등 다양한 무대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차은우는 이후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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